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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에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핵심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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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한다고 밝혔으며,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파산 관리인으로 임명됐습니다. 앞으로 FDIC는 SVB가 보유한 예금을 모두 받고 자산 매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예금보험 한도 이내 예금주들은 13일 이후 예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비보험 예금주들은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액에 대해 FDIC가 지급하는 공채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SVB의 총자산은 2090억달러, 총예금은 1754억달러입니다. SVB 파산은 2008년 금융위기 때 무너진 JP모건 체이스의 워싱턴뮤추얼 파산 이후 두 번째 큰 규모로 꼽힙니다.
이번 파산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SVB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은행으로, 예금과 대출 서비스 외에도 투자은행,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브라이빗뱅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수많은 스타트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S&P500은 1.45% 하락하고 나스닥은 1.76% 하락했습니다. SVB파이낸셜그룹의 주식은 정부 개입으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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